아이에게 화와 욕을 줄이고,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
저는 두 아이의 엄마로, 평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가끔은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 특히 피곤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엔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심한 말이나 욕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뒤늦게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이들에게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아이들이 이 부정적인 경험을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가 자라면서 저와 다른 엄마들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저의 부정적인 모습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화가 날 때 욕을 하고
화가 날 때 욕을 하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봤고,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 알게 된 사실은 아이들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감정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충격적인 감정을 그대로 기억합니다. 즉, 제가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더 큰 불안을 느낍니다. ‘엄마가 왜 갑자기 화를 낼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같은 생각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이 저의 예측 불가능한 감정 변화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화를 낸 후 곧장 평소처럼 웃고 다정한 엄마로 돌아가는 저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저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요?
- 첫째로, 화를 내기 전에 그 상황을 예측하고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숙제를 하지 않으면 엄마가 화를 낼 거야”라고 미리 경고함으로써 아이들이 제 감정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갑작스러운 화에 놀라지 않게 됩니다.
- 둘째로, 욕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욕을 한 횟수를 달력에 기록하고, 아이와 함께 그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도 제가 욕을 한 횟수를 체크하게 해서, 저 스스로도 경각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기록을 통해 제가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셋째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더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상호작용 계좌’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 부모와 아이 사이의 상호작용은 마치 은행 계좌처럼 긍정적인 순간을 많이 쌓아두면, 가끔 부정적인 순간이 발생하더라도 그 영향이 덜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와 더 자주 웃고, 칭찬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려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론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매일 아이들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감정을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인식하고, 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아이들과 더 예측 가능한 관계를 만들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늘리기 위해 작은 변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부정적인 순간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모든 상호작용을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순간을 최소화하고, 그 외의 시간에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기억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