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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진단과 치료: 꼭 알아야 할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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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진단과 치료: 꼭 알아야 할 차이점

건강검진을 받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갑상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거나 낮다는 결과를 받아보셨을 겁니다. 갑상선 질환, 특히 항진증이나 저하증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막상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진단과 치료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진단과 치료

 

저 역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항진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불안감이 가장 먼저 들었지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검진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갑상선 질환은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양한데, 이를 구별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갑상선 검진 결과, 바로 믿지 말고 전문의에게 확인하세요

 

건강검진 결과지에 '갑상선 호르몬이 높습니다' 또는 'TSH 수치가 낮습니다'라는 결과를 받으면 보통은 항진증 또는 저하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만으로 진단을 내리기에는 불충분합니다. 검진센터에서는 보통 TSH라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만을 체크하는데, 전문적인 내분비 기관처럼 세부적인 자가항체나 다른 호르몬 수치를 함께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오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겪은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건강검진에서 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러나 이후 전문 내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아극성 갑상선염'이라는 전혀 다른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질환은 항진증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

 

아극성 갑상선염은 처음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급격히 상승하여 항진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르몬 수치가 저하증 수준으로 떨어지고, 결국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즉,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한 번 출렁이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수치만 보고 항진증이라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항진증과 아극성 갑상선염의 차이: 치료법이 다릅니다

 

갑상선 항진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보통 몇 년 동안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알고 계십니다.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항진증은 약물을 통해 호르몬 수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진단받은 아극성 갑상선염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갑상선에 일시적인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따라서 항진증 치료에 사용되는 갑상선 억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증상에 맞춰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저 같은 경우도 목에 통증이 느껴져서 진통제를 처방받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박동 조절제를 복용했습니다.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자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아극성 갑상선염은 항진증과는 다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잘못된 치료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저하증, 꼭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저하증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진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가 낮다는 결과를 받으면, 즉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저하증 환자가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증상 저하증이라는 상태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낮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저 역시 저하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당장 약을 먹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를 만나서 상담한 결과, 무증상 저하증으로 경과를 지켜보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나 임산부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경우에도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혹이 자라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과 혹의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여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결론

건강검진 결과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높다' 또는 '낮다'라는 말을 듣고 바로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그 원인과 경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며, 잘못된 진단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검진 결과에 혼란스러웠지만,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을 진단받으셨다면, 꼭 전문 내과에서 자가항체 검사와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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